'머스탱, 서킷에 가다'
머스탱 2.3 에코부스트로 서킷을 주행하고 온 이야기를 써볼까한다. 22년 11월에 신차출고하여 23년 8월 3일자로 인제 스피디움에 방문하였다. 서킷 입문자로서 입문자가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알려드린다!
22년 10월 첫차로 머스탱 신차를 출고했다. 드림카였던 머스탱을 사고 난 뒤 버킷리스트 하나가 떠올랐다.
"레이싱"
22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머스탱, 아니 차를 구매할 계획도 없었기에 내가 레이싱을 접하게 되는 것은 특정할 수도 없는 막연히 먼 미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를 사고 나니 그것도 머스탱을 사고 나니, 레이싱에 도전 못 할 이유가 없다.
고잉패스터라는 동호회에 가입하고 드라이빙 수쿨에 등록했다. 그리고 대망의 첫번째 실습 서킷주행!!
'인제 스피디움'
서울에서 그나마 접근성이 좋고 특별한 기업행사 or 시합이 아니면 거의 매일 스포츠주행이 가능한 인제스피디움을 방문했다. 아마 내가 드라이빙스쿨에서 교육받는 동안은 매달 여기로 오게될 듯 하다.
입장료
입장하면 생각보다 아무것도 없다. 행사떄가 아니면 안내요원조차 보이지 않는다. 입장시에도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주차비 같은 것도 없다. 오직 세션비(1세션 60,000원)로 이용료을 계산한다.
주유정보
서킷 근처에 그럴싸한 주유소 특히, 고급유 주유소는 찾아보기 힘든데, 인제 스피디움 안쪽에 일반유와 고급유를 파는 주유소가 있다 최저가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가도 아닌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유를 주유한다면 내린천휴게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정비
인제스피디움 앞에 메카알이라는 정비소가 하나 있다. 나도 한번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서킷을 달리다보면 정비가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공기압세팅이라던가 타이어 교환 등이 가능한 곳이다. 스포츠 주행 시에는 오픈한다고 하는데, 지나갈때보면 횡해보이긴 한다.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전화해서 이용가능여부를 확인하자.
'인제스피디움 입장 후 처음 할 일'
인제스피디움에 입장했다면 처음 방문한 사람이든 매일방문하는 사람이든 여기 웰컴센터로 가야한다. 여기에서는 서킷 라이센스접수부터 스포츠주행 세션 입장권 구입, 서킷택시 접수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참고로 식당과 어린이 놀이방도 붙어있으니 참고하자.
라이센스
나처럼 처음 서킷에 방문했다면 서킷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일반 공도와는 달리 서킷은 서킷에서만의 법과 규칙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룰을 숙지하고 따라야 서킷에서 자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 운전면허증만으로는 서킷주행이 불가능하다.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오전 9시 반까지 접수를 마쳐야 한다.(라이센스 발급 비용 10만원_실기주행비 포함) 접수가 완료되면 1시간 정도의 이론교육을 듣고 30분간의 서킷주행을 한다.
이론교육을 현장에서 하는 대신에 온라인으로 듣고 올수도 있다. 나는 온라인으로 듣는게 차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온라인으로 몇가지의 동영상을 보고 간단한 시험을 치면 끝. 당일에 와서 이론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을 이수했다고 해서 늦게 오면 안된다. 온라인교육을 들은 사람도 라이센스 접수를 9시반까지 완료해야한다. 라이센스 딴 후에는 늦게 와서 오 후 세션 신청하여 바로 주행할 수 있으니 한번만 고생하자.
(아, 라이센스는 1년 혹은 3년 만기로 만기 후에는 다시 라이센스 신청하여 재발급 해야한다. 몇년간 꾸준히 서킷을 다닐 생각이라면 3년권을 신청하는 것이 이득일 듯 싶다.)
라이센스 실전주행
특별한 건 없다. 이론수업 때 배운대로 안전하게 달리다가 서행하라고 할 때(옐로플래그) 서행하고 나오라고 할 때(레드플래그) 나오면 된다. 처음엔 추월없이 선두차량 따라서 천천히 달리다가 한두바퀴 돌 때 쯤부터 자유롭게 달려도 된다고 알려준다(그린플래그) 그럼 안전하게 달리다가 나오라고 할 때(레드 플래그) 안전하게 나오면 성공이다.
특별히 어려운 것 없었고 사고가 나거나 정말 위험하게 달리지 않는 한 떨어지는 일은 없는 것 같다.(단지 경험으로 인한 추측이니 현장에서 담당자의 말을 잘 듣자.)
스포츠 주행 세션 접수
라이센스가 이미 있는 사람이라면 9시반이고 뭐고 없이 타고 싶은 시간에 와서 결제하고 주행하고 집에 가면 된다. 간단하다.
처음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사람은 실전주행을 마무리하고 통과하면 점심시간 쯤(나의 경우 12시 반 이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라이센스를 발급하여 접수대에서 찾아갈 수 있다. 라이센스가 카드 형태로 발급된 후에 스포츠주행 세션 접수가 가능하다. 점심먹고 접수하면 된다.
이게 뭐라고 뿌듯하다!
'스포츠 주행'
스포츠 주행은 1세션 당 60,000원, 20분(동계시즌 25분)이다.
스포츠주행을 하며 서킷에서 빡시게 타다보면 타이어나 엔진 등에 열이 엄청 발생하게 되는데, 쿨링을 위해 여러 세션을 한번에 이어서 못하게 된다. 심지어 한여름에는 세션 중에도 중간중간 쿨링을 하며 주행을 해야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꽤 길다. 그러나 같이 온 사람 차에 동승하거나 달리는 차를 구경하고 잇으면 그 시간마저 빨리간다. 은근히 세션 사이 쉬는 시간에 할일이 많다.
동승
동승하면 여러차를 타볼수 있고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방식을 배워 내 실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피트 임대
인원이 많을 경우 피트를 빌릴 수도 있다.(하루 임대료 22만원) 드라이빙 스쿨의 경우 서킷 수업에 16명이 참석하고, 코치님들도 하루종일 있어야 하다보니 피트를 임대한다.(n분의 1) 컨테이너 박스 같은 곳이지만 화장실, 에어컨방, 정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편리하다. 다만 필수는 아니기에 혼자 가거나 소수 인원이라면 효용은 다소 적을 듯하다.
드디어 피트인
나는 이날 두세션을 접수하고 주행했다. 한세션은 코치님과의 강습, 한세션은 나혼자 연습.
아래에 혼자 달린 영상을 올려 놓았다. 서킷 첫날이라 실력은 안좋지만 기념할만한 나의 버킷리스트 성공영상이다.
실력은 이제부터 기르면 된다.
'무복무빵'
서킷은 안전 제일이다. 사고가 나면 보험도 일절 안되는데다가 다른 차와 접촉시 누구의 잘못도 따지지 않고 각자 자기 차를 가지고 가서 수리하는 것이 서킷의 규칙이다. (독자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값싼 중고차를 사서 그 사람과 함께 서킷을 도전해보면 좋을 듯 싶다.) 이러한 규칙과 법 때문에 사고시 경제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차뿐만 아니라 서킷의 시설도 변상해줘야 한다!)
따라서 이날 나의 목표는 무복무빵(무사복귀, 무사고)이었고, 다행히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머스탱, 서킷 체험 후'
재미있었다. 흥분되었다. 새로웠다. 사실 최고속도만 보면 직선거리 180km/h 언더로 찍혔기 때문에 사실 엄청 빠르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코너를 돌때 드라이빙 스쿨에서 배운 기본기를 연습하느라 진땀을 뺐고, 그 와중에 시뮬레이터로 연습했던 내용과 실전이 유사하여 처음이지만 익숙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한 세션을 운전하는 20분동안 온전히, 완벽하게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 20분이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까지 무언가에 100% 집중했던 적이 있었을까?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컨텐츠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앞으로 운전이 더욱더 재미있어질 듯하다.
+ 머스탱은 워낙 SNS에서 잘 털리는차, 직빨만 좋은차로 유명하다. 물론 성향이 어느정도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너무 그런 짤들이 많기에 살짝 억울하다. 머스탱으로 드리프트나 운전 잘하는 영상도 꽤 많은 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내 머스탱으로 머스탱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금 실력은 아직이지만 한칸한칸 성장해 나가며 내 성장일기를 블로그로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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